(서울일보/김형채 기자) 고창군 심원면은 11월 자치면장으로 대죽도 주민 박재구(76)씨를 선정했다.
박씨는 1975년 12월 만 29세의 나이로 죽도에 들어가 네 세대와 살았다. 3년 뒤부턴 혼자서 대죽도를 지켜오고 있다.
그는 열악했던 교통수단은 물론, 제대로 된 전기·수도 설비 하나 없는 섬을 오롯이 혼자 힘으로 꿋꿋이 지켜냈다. 소를 키우며 세 아들까지 장성시킨 데에는 그의 삶을 향한 당찬 의지와 긍정이 있었다.
심원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선백)는 “삶에 대한 긍정과 끈기를 심원면민 모두가 귀 기울여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자치면장으로 초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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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19일 자치면장 임용장을 받은 후 자신의 삶을 1시간 특강 형식으로 준비해 직원들에게 강연해주고 자유롭게 담소를 나눴다.
소재지에 있는 식당, 우체국, 농협, 경찰서, 보건소 등 주요 관공서를 방문해 겨울철 재해를 대비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방향을 소통하고 협의했다.
특히 박재구 1일 자치면장은 대죽도의 선착장 입구 정비를 통해 어업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대죽도의 관광객 확보 방안을 제안하며 1일 면장 체험을 마쳤다.
고창군청 라남근 심원면장은 “12월에는 청각장애인 한 분을 모실 예정”이라면서 “9월에 시작돼 주민자치시대 참여면정으로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은 1일 자치면장제를 지속 추진하여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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