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건 기자) 코로나19로 제한되었던 해외 단체여행이 이르면 내달부터 풀릴 예정이다.
정부가 방역 신뢰 국가와 단체관광에 대해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을 추진한다. 이르면 내달부터 백신 접종이 끝난 이들에 한해 단체 여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트래블버블은 상호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일반 여행목적의 국제이동을 재개하는 것이다.
해외이동 제한 장기화로 인해 가중되고 있는 국민 불편과 항공·관광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해 국제항공 및 관광시장 회복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먼저 트래블버블을 합의한 후 방역 상황을 고려, 방역당국과 협의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구체적 운영 계획은 방역당국과 최종 협의를 거쳐 마련할 예정이다.
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해 시행 초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 대상 단체여행만 허용한다. 운항 편수와 입국 규모도 상대국과의 합의를 통해 일정 규모로 제한한다.
또한 방역 관리 및 체계적·안정적 운영을 위해 ‘안심 방한관광상품’으로 승인받은 상품에만 모객 및 운영 권한을 부여한다.
승인신청은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일반여행업) 등록 여행사, 신청 공고일 이전 2년간 행정처분 이력이 없는 여행사면 가능하다. 승인신청 시 방역전담관리사 지정 등을 포함한 방역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관리사는 관광객의 방역지침 교육과 준수 여부, 체온 측정 및 증상 발생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보고해야 한다. 또 여행사의 방역수칙 미준수 등이 적발될 경우 승인이 취소될 수 있다.
정부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과 트래블버블 추진 의사를 타진해 왔다. 앞으로 상대국과의 합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추진 방안은 백신접종에 따른 집단면역 형성 전 과도기에 철저한 방역관리를 전제로 한 제한적 국제 교류 회복 방안이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트래블버블 추진은 민관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며 “향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여행안전권역을 통해 코로나 이후 우리나라의 항공·관광산업이 더욱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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