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교육 칼럼] 대권후보, 교육정책은 뭔가?

by 서울일보 2021. 12. 17.

이대영 (한국청소년진흥협회 이사장)

 

여론분석 전문가들은 2030세대라 불리는 젊은층의 표심을 얻는 후보가 대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중 한 명이 내년 3월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다. 넓게 봐도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새로운 물결(가칭) 김동연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차기 대선에 나선 후보들은 저마다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2030세대 10명 가운데 7∼8명꼴로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40∼50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60대 이상에서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점을 고려하면, 2030세대의 표심을 잡는 게 대선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흔히 2030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를 이른다.

이들은 대체로 특정 이념에 쏠리기보다는 삶의 질과 자아실현 등에 관심이 높고, 현실적인 투표를 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값 폭등으로 인한 ‘벼락거지’, ‘조국 사태’에서 나타난 불공정과 내로남불 등이 이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지난 4·7 재보선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오세훈·이준석 당선으로 그 ‘힘’이 증명됐고, 그렇기에 이번 대선의 향방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

.

2030세대가 홍준표 전 대표에게 강한 지지를 보낸 것은 국회의원 정원축소와 로스쿨 폐지, 대입 정시확대 등의 공약 때문이라고 한다. 국민의힘 신규당원이 급증한 것도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 친(親)청년 행보 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그것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삶의 질을 변화할 수 있는 새 정치를 바라는 마음이다. 두 유력주자의 ‘돈 풀기’ 선심성 경쟁으로는 젊은층의 마음을 얻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대영은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립공주대학교 사범대학 환경교육과 초빙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한국청소년진흥협회 이사장, 인공지능역량진흥원 이사장 외 다수의 단체를 통해 사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