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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원불교 박청수 교무, 그림 동화책 주인공되어 재조명

by 서울일보 2025. 1. 8.

박청수 교무

지난 2010년 노벨평화상 최종 후보였고, 2024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원불교 박청수 교무가 어린이 그림책에서 친근한 할머니로 등장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역사 동화작가 김양오씨가 남원이 고향인 박청수 교무의 평생 자신을 버리고 세상을 받들었던 삶과 동물들과도 교감을 나누는 현재의 모습을 보고 <청수 할머니의 기도>를 기획해 집필하고, 거기에 신소담 작가의 따뜻하고 정감 있는 터치로 평화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을 담아 동화책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동화책에는 평생 지구촌 55개 나라를 돌아다니며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외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왔던 박청수 교무의 ‘완전 연소’하는 삶과 세상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정겨운 글과 그림으로 탄생한 것이다.

 <청수 할머니의 기도>는 동물들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는 한 할머니가 자신이 과거에 지구촌 곳곳에서 만났던, 고통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기도하는 책으로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먼 나라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기도하도록 이끈다.  

박청수 교무는 전북자치도 남원시 출신으로 서울 강남 교당에서 은퇴한 이후 경기도 용인의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에서 혼자 살아왔는데 길고양이가 박교무의 치마폭에서 새끼를 낳을 정도로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과도 교감을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

한편 김양오작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소원이나 기도하고 싶은 것을 말해 보라고 하면 대부분 핸드폰 같은 비싼 물건을 갖게 해달라거나 자신과 가족을 위한 얘기만 해요. 저는 우리 아이들이 가까운 이웃은 돌아보고 먼 나라의 이웃을 위해서는 두 손 모아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전쟁과 불평등, 기후 재앙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번 책의 본인 인세 전부를 청수나눔실천회(사)에 기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