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색과 물의 조화로운 만남, ‘인생샷 성지’로 입소문
(서울일보/김형채 기자) 어둠이 깔린 물결 위로 은은하게 비치는 달빛은, 낮의 바다가 줄 수 없는 여운이 있다. 소나무 숲에서 느끼는 바람은 상쾌하고, 파도 소리는 더 선명하다.
붉은 노을을 시작으로 해가 지면서부터 더욱 아름다워지는 곳. ‘고창 동호해수욕장’이 밤의 해변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27일 고창군에 따르면 동호해수욕장의 야간경관 조명이 ‘인생샷 성지’로 소문나며 방문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고창군은 지난해 10월부터 동호해수욕장에 명품 솔숲과 해변가 일원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동호해수욕장 경관조명은 ‘빛, 색, 물의 조화로운 만남’을 주제로 반딧불이를 형상화한 PACK레이저, 달빛을 담은 듯한 문라이트 조명 등이 아름다운 동화 속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해변가에서는 고보조명과 레이저가 밤바다를 수놓는다.
경관조명 운영시간은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로, 동호의 자랑인 일몰을 본 뒤, 연이어 펼치지는 경관조명을 관람할 수 있다. 동호해수욕장은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이 아니라 트랙터가 다닐 정도로 백사장이 단단해 밤에도 사뿐하게 산책하기 좋다.
고창군청 홍만수 해양수산과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고창 동호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명품 솔숲 경관조명을 통해 치유받는 따뜻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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