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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역소식)

의용소방대원 실종 치매환자 발견 경찰 인계

by 서울일보 2021. 8. 3.

광주 서부소방서, 의용소방대 활동이 큰 도움…안전안내문자 관심

 

광주 서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이 지난 2일 실종 신고된 60대 남성을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 의용소방대원에게 훈훈한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사진/광주서부소방서)

 

(고영준 기자) 광주광역시서부소방서(서장 양영규)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11분경 서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 박기석씨는 서구 유촌동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앞을 지나가다 뒤돌아 웅크려 앉아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평소 의용소방대원으로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119시민수상구조대, 등산목안전지킴이 등 소방안전 활동을 했던 박씨는 전날 광주경찰청 실종자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주의깊게 본 실종 남성이 눈앞을 스쳐지나갔다.

실종남성은 2일 서구 동천동에서 실종된 치매환자 김모(남, 65세)씨로 인상착의는 갈색 민소매와 곤색 바지를 입고 있으며 경찰청 실종경보문자제도를 통해 찾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의용소방대원 박씨는 실종 남성 김씨의 갈색민소매가 유독 눈에 띄었다면서 휴대폰을 통해 다시 한 번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또한, 광주지역에 국지적으로 많은 소나기가 내렸고 인근에 광주천이 흐르고 있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주변에서 경찰이 올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 무사히 경찰에 인계했다.

지난 2019년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한 공적을 인정받아 서부소방서장 표창을 받기도 했던 박씨는 무심코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안전안내문자를 무시하지 않고 관심을 가짐으로써 실종자를 무사히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박기석 서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은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작은 관심이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변상황에 관심을 갖고 의용소방대원으로 많은 소방지원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