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남부럽지 않은 조건에도 불행하다
드디어 일주일 후면 L양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L양은 국내 최고의 명문대 졸업 후 누구나 부러워하는 S기업에 입사하여 근무하고 있는 엘리트였다.
그녀의 연봉은 또래 친구들의 두 배나 될 정도였다. 이런 L양의 결혼상대는 과연 누구일까? 그녀의 결혼상대는 현직 검사 M군이다.
M군 역시 명문대 법대 졸업 후 당당히 사법고시에 패스하여 검사로 임용된 인재 중의 인재이다. 겉으로 보기에 누구나 축복받은 결혼이라 생각할 법한 결혼식이 바로 일주일 후 열린다. 그런 L양과 M군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L양의 혼수 문제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M군의 부모는 최소한 강남의 아파트와 고급 승용차를 요구했다.
하지만 L양의 부모는 이에 대하여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M군에 비해 L양도 크게 부족할 것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러한 의견 차이는 결혼 날짜가 다가올수록 더욱 심해져만 갔다. 그리고! 결혼식을 불과 일주일 앞둔 날 둘 사이에도 다툼이 벌어진 것이었다.
“네 부모님들 좀 심한 거 아니니?”
M군의 말에 L양이 발끈했다.
“뭐라고! 자꾸 우리 아빠, 엄마 거들먹거리면 가만 있지 않을 거야!”
L양의 얼굴은 귀까지 벌개졌으며, 급기야 화를 주체하지 못한 채 자리를 박차고 뛰쳐 나가버렸다. 어지러운 거리를 거닐면서 L양은 자신의 처지를 떠올렸다.
남들이 보기에 분명 성공적으로 보이는 인생임에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물론 결혼 혼수 때문에 촉발된 일이긴 하지만, 사실 그녀에게는 말 못할 고민이 있기 때문이었다. 당장 M군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라기보다 그저 조건으로 만난 사이에 불과했다.
즉, 이 결혼은 사랑으로 하는 결혼이 아니라 조건으로 하는 결혼 이었던 것이다.
L양에게는 이 외에도 그녀를 불행하게 하는 고민이 하나 더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결혼 때문에 관두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경영학과 출신으로 마케팅 부서에서...다음 내용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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