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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인터뷰

[MZ 세대 힐링 13강-하] 그까짓 인정, 못 받으면 어때

by 서울일보 2022. 1. 25.

송인섭(숙대 명예교수, 다산전인교육캠퍼스 원장)

 

 

-타인의 평가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달리 남들의 시선에 예민한 편이다. 아마도 체면 문화의 산물인 듯하다. 1의 이야기에서 J군의 경우도 바로 남들의 눈을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생긴 문제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남들의 평가가 내 삶의 성공과 행복에 그렇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걸까? 이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이다. 그것은 한 개그우먼의 고백에서 엿볼 수 있다.

그 개그우먼은 데뷔하자마자 나선 코너가 대박이 나 단숨에 주목을 받는 인물이 되었다. 정말이지 성공하기 힘들다는 연예계에서 쉽게 인기를 끌 수 있었으니 좋은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 개그우먼은 기쁨과 동시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

그 불안감은 점점 발전하여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졌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그것은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는데도 과대평가를 받다보니 생긴 일이었다. 이처럼 남들의 평가라는 것은 내 삶의 성공과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

-평가 대신 자기 수용을 선택하다.

나는 회사의 관리자로서 결정을 내리는 것에 두려움과 함께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한 여성을 상담해 준 적이 있다. 이때 나는 그녀에게 남들의 평가 대신 자기 수용을 해보라고 권해주었다. 그러자 얼마 후에 그녀는 스스로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요동치던 뱃속도 편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결정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들자 가족과의 관계도 좋아졌다고 했다. 어떻게 생각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이런 좋은 결과가 나타났을까?

그녀의 문제는 남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왜 남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할까. 자기 스스로 가치가 있으면 그것으로 되는 게 아닐까?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자기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것을 나는 ‘자기 수용’이라 부른다. 나도 남들과 똑같은 사람이기에 잘할 수도 있고 때로는 잘못할 수도 있다. 잘할 때는 스스로를 칭찬해주면 되고 못할 때는 스스로를 인정해주면 되는...다음 내용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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