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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대산업개발, 안양시 재건축서 무한신뢰 쌓는다

by 서울일보 2022. 2. 6.


관양동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서울일보/현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구역 철거 중 붕괴사고에 이어 화정아이파크 건설현장 붕괴사고로 사면초가에 빠졌던 현대산업개발이 904세대를 건설하는 재건축정비사업에서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안양시 평촌동 CGV에서 열린 ‘관양동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회에는 조합원 총 959명 중 926명(사전투표 포함)이 투표에 참여해 509명이 HDC현대산업개발을 선택했으며 롯데건설은 400표를 가져갔다. 무효표는 33표가 나왔다.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총 공사비는 4,240억원 규모로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396번지 일대 6만 2557㎡를 대상으로 지하 3층~지상 32층, 공동주택 15개동, 1,305가구 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관리처분 총회 전 시공사 재신임 절차, 안양 시세 평당 4800만원 기준 일반분양가 100% 반영, 대물변제 통한 조합원 이익 보장, 안전결함 보증기간 30년 확대, 매월 공사 진행현황 및 외부 전문가 통한 안전진단 결과 보고, 외부 전문 안전감독관 업체 운영 비용 부담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붕괴사고 이후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지난달 조합에 자필 사과문을 보냈으며 최근에는 단지 내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죽을 각오로 다시 뛰겠다’라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그 어느때보다도 이번 재건축사업에 사활을 걸기도 했다. 

 

이에 투표에 참여한 주민은 “안전자고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만큼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되레 신뢰를 보내고 안심하는 분위기다.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또 “이번에야말로 현대산업개발이 환골탈태해서 무너진 신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서 가장 튼튼한 아파트를 건설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피력했다.

 

 

<출처/서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