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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인터뷰

[교육칼럼] 사대주의(事大主義), 그 역사와 과제

by 서울일보 2022. 4. 18.

최동식(학교법인 인덕학원 이사)

 

 

연전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중에 ‘한국이 옛날에 중국의 일부였다’는 언급을 해서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산 일이 있다.


한국을 업신여기고 한국인의 자존심을 훼손함은 물론 외교예의에 어긋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이 분노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과거에 우리나라가 중국에 조공을 하고 중국의 지시와 감독을 받아온 것이 사실일지라도 그것은 조공무역이라는 왕조시대의 특수한 무역현상인 동시에 이미 먼 옛날의 일이거늘 대국을 자처하는 국가지도자가 굳이 입에 올린 것은 매우 점잖지 못한 언행임에 틀림없다.

사대주의(事大主義)의 기원은 아마도 중국의 전국시대 상황에 그 연원을 두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주(周)나라 왕실의 위신이 추락하여 통치력을 상실하면서 제후국들 사이에 패권 장악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었고 강대국들은 약한 나라들을 강탈할 기회만 노리는 상황에서 약소국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강대국의 비위를 맞추면서 보호를 약속받는 방법뿐이었다. 약소국이 강한 나라들 틈바구니에서 생존하기 위해 선택한 이 불가피한 수단이 사대(事大)라는 이름으로 국제관계를 규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맹자는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은 천리(天理)를 두려워하는 것이고 천리를 두려워함은 나라를 보전하는 길’임을 강조하면서 강대국 또한 ‘천리를 존중하여 천하 국가들을...다음내용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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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중에 ‘한국이 옛날에 중국의 일부였다’는 언급을 해서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산 일이 있다.한국을 업신여기고 한국인의 자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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