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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수원장3

[기고] ‘꿈 깨지 말란 말이야’ 5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을 지나며 꿈을 내려놓은 직장 동료나 친구들을 종종 만난다. 60세 정년이 가까워져서 일까?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해서 일까? “인생은 무엇인가?”하고 돌아보는 시기여서 일지도 모른다. 살아오며 쌓아 온 많은 인연들… 학교, 이웃, 직장 인연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의 희망을 느끼고 열정을 불태웠던 시간들이 이제는 저무는 해처럼 어둠을 향해 떨어지는가? 젊을 때는 친구들 결혼식장을 찾아다니며 사랑을 꿈꾸며 인생을 불태웠고, 나이를 먹으면 장례식장을 다니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남의 일 같지 않은 죽음을 인식하며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순간부터 더 이상 내 인생의 꿈은 없다고 느끼기 시작하게 된다. 결혼식장은 부모가 살아온 걸 보여주는 행사이고 장례식장은 자녀가 .. 2022. 3. 20.
[기고] ‘인생은 고통인가? 소풍인가?’ 세종경영연구원 회사소개, 세무노무지원, 특허.인증.자금, 기업절세지원, 전력비절감컨설팅, 고객센터 sejongbiz.com 어머니는 중학생 어린 아들에게 “인생은 고통이니 너는 차라리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거라” 하고 아버지와 격투기를 하고 나면 줄곧 그렇게 한탄하듯 말을 했다. 싸움의 피해자는 언제나 전 가족이었다. 탄광촌은 유난히 술 마시고 아내를 때리는 남편들이 많았던 것 같다. 생사를 오가는 극한직업에 대한 스트레스였을까? 수천 미터 갱속에서 얻은 정신적 질환이었을까? 지금 생각해 보니 한마디도 지지 않는 어머니와 말로 싸우는 게 안되니까 그랬지 않았을까 싶다. 고등학생이 되어 여름방학을 맞아 어머니에게 출가 인사를 했다. 어머니 말씀대로 스님이 되어 보겠다고 두둑한 차비까지 받아 소백산 큰 절로.. 2022. 2. 20.
[기고] 무엇을 판다는 것 진정한 인생의 시작 세종경영연구원 회사소개, 세무노무지원, 특허.인증.자금, 기업절세지원, 전력비절감컨설팅, 고객센터 sejongbiz.com -고1시절 어느 봄날의 기억하기 싫은 추억 6쪽 마늘로 유명한 단양으로 시집간 큰 누님이 어느 장날 마늘을 한 트럭 싣고 정선 친정집에 왔다. 당시 나의 고향 탄광촌 함백은 매달 광부들 월급날이면 전국에서 온 상인들로 큰 시장이 열렸다. 난생처음 좌판을 연 큰 누님과 나는 한적한 곳에 마늘을 펼쳐 놓고 쪼그리고 앉아 멀뚱멀뚱 먼 산과 땅 바닥만 바라보았다. 옆에 있는 다른 마늘 장사꾼들은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아 다 팔고 갔는데, 우리는 장사가 처음인지라 그저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서로 얼굴만 바라볼 뿐이었다. 친구라도 만나면 어쩌나 하고 내 걱정만 하고 있었다. 결국,.. 2022.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