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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인터뷰

[기고] 무엇을 판다는 것 진정한 인생의 시작

by 서울일보 2022. 2. 13.

세종경영연구원 원장 조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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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시절 어느 봄날의 기억하기 싫은 추억

6쪽 마늘로 유명한 단양으로 시집간 큰 누님이 어느 장날 마늘을 한 트럭 싣고 정선 친정집에 왔다.

당시 나의 고향 탄광촌 함백은 매달 광부들 월급날이면 전국에서 온 상인들로 큰 시장이 열렸다. 난생처음 좌판을 연 큰 누님과 나는 한적한 곳에 마늘을 펼쳐 놓고 쪼그리고 앉아 멀뚱멀뚱 먼 산과 땅 바닥만 바라보았다.

옆에 있는 다른 마늘 장사꾼들은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아 다 팔고 갔는데, 우리는 장사가 처음인지라 그저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서로 얼굴만 바라볼 뿐이었다.

친구라도 만나면 어쩌나 하고 내 걱정만 하고 있었다.

결국, 해가 저물어 고스란히 다시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누나 미안해” 그러자 “아니야 너나 나나 처음이잖아. 그래도 네가 같이 있어줘서 덜 부끄러웠어"하는 누님에게 아직까지 그때 그 순간 든든한 남동생 역할을 하지 못한 짠한 가슴시린 추억이 남아 있다. 그 좋은 단양 마늘을 지금이라면 몇 트럭도 팔았을 텐데…

-그렇게 내 상품에 자신 없으면 안 팔려

마늘을 못 팔고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본 친구 어머니가 안쓰러웠는지 와서 한 봉지를 사 주며 한 말이다.

“옆의 논 마늘 장사꾼은 금방 썩어 버리는 논 마늘 인데도 때깔 좋은 걸 내세워 크고 자신감 있는 소리로 팔고 있잖아. 그런데 네 마늘은 단양에서 누님이 직접 밭에서 재배한 단단하고 오래가는 품질 좋은 육쪽 마늘이야. 자신 있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사 가라고 소리 질러봐.”

그러나 나는 부끄러움에 이미 마음이 닫혀 그 말에 큰 공감을 하면서도 결국, 아무런 실천을 하지 못했다. 부끄러운 것이 밥 먹여주나? 체면 차리다 밥 굶게 생겼네.

친구 어머니는 집에 가서 나를 어떻게 말할까? 오로지 부끄러운...다음 내용 클릭

 

 

 

 

 

 

기고 / 무엇을 판다는 것 진정한 인생의 시작 - 서울일보

-고1시절 어느 봄날의 기억하기 싫은 추억6쪽 마늘로 유명한 단양으로 시집간 큰 누님이 어느 장날 마늘을 한 트럭 싣고 정선 친정집에 왔다.당시 나의 고향 탄광촌 함백은 매달 광부들 월급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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