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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인터뷰

[MZ 세대 힐링 16강-상] 약점마저 받아들이는 ‘내가 있는 나’

by 서울일보 2022. 2. 14.

송인섭 (숙대 명예교수, 다산전인교육캠퍼스 원장) 

 

 

Ⅰ가난으로 희망을 잃다

Q군은 야간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야간에 근무를 하는 것은 그나마 시급이 조금 더 붙기 때문이다.

Q군이 돈을 벌려는 주된 목적은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사실 Q는 대학에 다닐 형편이 전혀 못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었기 때문이다.

어머니 혼자 삼남매를 키우셔야 했는데 어머니는 Q군에게 그래도 나은 직장을 얻으려면 대학은 나와야 한다며 대학에 갈 것을 부탁하였다. 그래서 Q군은 전혀 형편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다니게 된 것이다.

하지만 Q군 집의 몇 달치 생활비에 달하는 엄청난 등록금 앞에 Q군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 등록금을 벌기 위해 당장 처절한 알바를 해야 하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Q군에게 있어 당장 급한 것은 성적이 아니라 등록금이었다.

밤 9시부터 아침 7시까지 하루 10시간 근무를 마치고 나면 밥값을 아끼기 위해 유통기간이 지난 삼각 김밥이나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고 학교로 향한다. 밤새 일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강의가 귀에 제대로 들어올 리가 없다.

졸다시피 하루 수업을 마치고 나면 거의 서너 시간 잠을 붙이고 다시 편의점으로 출근을 한다. Q군은 이런 생활을 빠듯이 해도 등록금을 제대로 마련할 수 없다. 그래서 휴학에 휴학을 거듭해야 한다.

 

4년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적어도 2년 휴학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 이러니 그저 공부만 하는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 그래서 공부는 포기한 지 오래다.

Q군은 자신이 도대체 왜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요즘 청년들 취직이 안 된다 하니 아마 학교를 졸업해도 계속 알바 인생으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자신에게 취직은 먼 나라 이야기다.

등록금을 벌어야 하므로!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잊고 살아온 지도 꽤 오래된 느낌이다. 도대체 Q군의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

Ⅱ. 가난으로 희망을 갖다- 변호사 함윤석

함윤석 변호사는 미국에서 국제특허법의 대가로 백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이름을 날리고 있는 로펌 LHHB의 대표이다.

그가 처음 LHHB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LHHB의 직원들은 동요하지 않을 수 없었다. LHHB은 그동안 쭉 백인 CEO가 경영해왔던 역사와 전통의 로펌이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동양인이 이 회사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그런 우려는 함윤석 변호사가 근무하기 시작하던 날부터 말끔히 씻겨나가기 시작했다. 함윤석 변호사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다음 내용 클릭

 

 

 

[MZ 세대 힐링 16강-상] 약점마저 받아들이는 ‘내가 있는 나’ - 서울일보

Ⅰ가난으로 희망을 잃다Q군은 야간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야간에 근무를 하는 것은 그나마 시급이 조금 더 붙기 때문이다.Q군이 돈을 벌려는 주된 목적은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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