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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인터뷰

[MZ 세대 힐링 16강-하] 약점마저 받아들이는 ‘내가 있는 나’

by 서울일보 2022. 2. 15.

송인섭(숙대 명예교수, 다산전인교육캠퍼스 원장)

 

 

Ⅰ. 약점을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다

먼저, 1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Q군의 이야기를 해보자. 아마도 Q군의 이야기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오늘날 알바 인생을 살아가는 가난한 청춘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집이 살만 하다면 절대 Q군과 같은 삶을 살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Q군에게 있어 가난은 뼈저리게 아픈 약점이기도 하다. 그 약점이 올무가 되어 희망에 차도 모자랄 Q군의 청춘을 다 앗아가 버린 듯하다.

아마도 Q군의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자신과 완전히 다른 조건에서 아무 걱정 없이 부유하게 공부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아닐까. 도대체 Q군과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

Q군의 문제해결을 위해 조금 다른 환경이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함윤석 변호사의 경우를 떠올려 보자. 이것은 <미국의 한국부자들>이란 책에도 소개된 내용으로, 함윤석 변호사 역시 ‘지독한 가난’이라는 장애 아닌 장애를 안고 살아온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윤석 변호사의 경우 자신의 성공비결이 바로 ‘가난’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과거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유행할 때라면 몰라도 지금 같은 빈익빈 부익부의 시대에 성공비결이 ‘가난’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대신, 성실이나 열심, 나만의 노하우 등의 단어가 어울릴 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윤석 변호사가 성공비결로 ‘가난’을 이야기하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가난이 자신이 열심히 공부해야 할 동기를 심어주었고, 자신이 꼭 성공해야 할 이유까지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함윤석 변호사와 일반인의 극명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즉, 함윤석 변호사는 일반인에 비해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가난한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남보다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가난하다고 모든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도리어 부자 가운데 성공자가 나올 확률이 더 높은 세상이다. 그런 면에서 가난은 결코 성공비결이 될 수 없다. 성공을 위한다면 반드시 가난을 뛰어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약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약점, 즉 가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결코 함윤석 변호사는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방식의 받아들임이 Q군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군에게 있어 가난은 Q군을 괴롭히는 괴물이 아니라 Q군의 환경적 특징 중 하나일 뿐이다. Q군은 가난 때문에 공부에 방해를 받고 친구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친구들보다 더 혹독한 공부를 하고 있는 셈이다. 친구들은 지금 Q군이 겪고 있는...다음 내용 클릭

 

 

 

[MZ 세대 힐링 16강-하] 약점마저 받아들이는 ‘내가 있는 나’ - 서울일보

Ⅰ. 약점을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다먼저, 1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Q군의 이야기를 해보자. 아마도 Q군의 이야기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오늘날 알바 인생을 살아가는 가난한 청춘의 자화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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