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신입사원 P양은 오늘도 어김없이 K팀장으로부터 야단을 맞았다. 그것도 탁 트인 사무실에서, 수많은 사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말이다.
P양이 대기업인 S광고사에 취직했을 때만 해도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대기업에 취직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P양은 집안의 자랑이요, 친구들 사이에서 소영웅이었으니까.
하지만 P양의 기쁨은 회사에 출근하는 첫날부터 흔들렸다. P양은 기획부서에 배치되었는데 그만 처음부터 서류 뭉치에 커피를 쏟는 실수를 범하고 만 것이다.
비록 큰 실수이긴 했으나 첫 출근한 신입사원이라 봐 줄 법도 한데, 갑자기 K팀장이라는 사람이 노발대발하고 나선 것이다.
K팀장은 마치 성난 황소처럼 으르렁거리며 P양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말로 야단을 쳐댔다. 그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때부터 P양의 회사생활은 꼬이기 시작했다. P양이 처음 맡은 일은 기획 서류를 타이핑하는 단순한 일이었는데, 이상하게 문서를 작성하여 K팀장에게 보고할 때마다 한 바탕 난리가 나는 것이었다.
“아니! 넌 한글도 몰라? 으이그, 어디서 이런 골통을 뽑았어!”
알고 보니 ‘커피’를 ‘키피’로 타이핑한 것이 아닌가. 분명 자신이 작성할 때는 커피로 작성했었는데 이게 K팀장 앞에서 갑
자기 키피로 둔갑한...다음 내용 클릭
'기고(칼럼) 인터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고] ‘특허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0) | 2022.03.07 |
---|---|
[기고] ‘다정다감도 병이 아니어라’ (0) | 2022.03.06 |
[MZ 세대 힐링 18강-하] 당신은 싫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 (0) | 2022.03.01 |
[MZ 세대 힐링 18강-상] 하기 싫은 일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자 (0) | 2022.02.27 |
[기고] 드론촬영을 위한 첫걸음 1 (0) | 2022.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