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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인터뷰

[교육칼럼] 학교교육의 사회적 유용성과 한계

by 서울일보 2022. 7. 11.

임연기(공주대 명예교수)

 

 

[교육칼럼] 학교교육의 사회적 유용성과 한계 - 서울일보

우리 세대는 6.25 동란 중에 태어났다. 시골에서 자라면서 학교교육은 성공에 이르는 길로 인식해왔다. 성공하려면 당연히 학교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등학교에 가면 조금, 대학에 가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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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는 6.25 동란 중에 태어났다. 시골에서 자라면서 학교교육은 성공에 이르는 길로 인식해왔다. 성공하려면 당연히 학교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에 가면 조금, 대학에 가면 더 많이 출세할 것으로 기대했다. 마을에서 소수만이 대학에 갔으며, 자녀를 대학에 보내면 ‘자식농사’를 잘 지었다고 부러워했다.

지금은 주변에서 너도나도 학교에 가고 있다.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간다. 거의 모든 사람이 고등학교 졸업장은 물론 대학 졸업장을 받고 있다. 동일한 졸업장을 갖는 오늘날에는 졸업장이 개인들을 차별화시키지 못한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어 희소성과 전문성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학교 졸업장의 가치는 폭락했다. 학교교육이 졸업장 그 자체로서 성공을 보장해주는 시대는 가버렸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갖기조차 쉽지 않다.

학력 인플레는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나라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단연코 앞서간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25세에서 34세의 청년 중에서 대학을 졸업한 비율이 70% 수준에 이르고, 이들의 취업률은 총량적으로 75%에 그치고 있다. OECD 국가 중에서 고등교육 이수율은 1위이고 대졸 고용률은 최하위권이라고 한다. 물론 취업의 질적 수준을 들여다보면 똑같이 대학을 졸업해도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이 20% 수준인데 그중 절반은 취업준비와 그냥 쉬는 상태로 있다. 지난 10여 년간 대졸자 증가에 비해 고학력 일자리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하여 회복이 쉽지 않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과잉교육과 높은 실업률의 악순환 속에서 학교에서 교육받은 사람을 직업세계에 배분하는...다음 내용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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