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周)의 제후국인 송(宋)나라에 아주 성질 급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들에 나가 종일 밭일을 하고 돌아왔는데 아주 피곤한 모습으로 그러나 대견한 일을 했다는 듯이 가족들에게 자랑삼아 말하는 것이었다. “피곤하구나. 보리싹이 하도 더디게 자라기에 내가 오늘 모두 부쩍 키워놓았노라.” 평소 아버지의 조급한 성격을 잘 아는 맏아들이 아차 싶어 서둘러 밭에 나가보니 웬걸 온 밭의 보리싹이 허옇게 시들어 죽어가고 있지 않는가.
이 황당하기 그지없는 비유를 들면서 맹자는 “천하에 곡식이 자라도록 억지로 조장하지 않는 사람이 적거니와 이를 무익하다 하여 버려두는 것은 곧 김매지 않는 것이요 억지로 자라도록 조장하는 것은 곡식을 뽑아버리는 것과 같으니 무익할 뿐만 아니라 성장을 크게 해치게 된다”고 경고하였다.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할 때면 목표에 대한 강박관념 즉 성과를 기필코 이루고야 말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지나쳐서 조장하기를 서슴지 않는 이가 적지 않은데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목표한 것이 의롭고 합당한 것이어야 하고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조건과 요소를 충실히 갖추는 노력이지 성급한 마음에 이 과정적 요소를 소홀히 한 채 목표에만 집착하면 그것은 유익하기는커녕 도리어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논어를 비롯한 동양의 고전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으로 첫째, 조급한 마음으로 서두르다가 일을 그르치지 말 것, 둘째,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말 것, 그리고 셋째, 화가 치밀어도 타인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말 것 등을...다음 내용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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