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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인터뷰

[교육칼럼] 남학교와 여학교

by 서울일보 2022. 10. 30.

박진규 전 서원대학교 교수

 

 

 

[교육칼럼] 남학교와 여학교 - 서울일보

“여자는 인간이 아니다.” 그 증거는 인간이 다니는 학교에는 남자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데 인간이 아닌 여자만 다니는 학교는 반드시 ‘여자’중학교라고 쓰기 때문이라는 궤변을 마치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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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인간이 아니다.” 그 증거는 인간이 다니는 학교에는 남자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데 인간이 아닌 여자만 다니는 학교는 반드시 ‘여자’ 중학교라고 쓰기 때문이라는 궤변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주장했던 교사가 생각난다. 그분의 의도는 남자학교에서 남자다움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말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생각하면 교육적으로 분석하고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라 생각을 한다.

미국에서 유학하던 2000년대 초 어느 영어학회의 발표 중 하나가 ‘남자 교사와 여자 교사가 가르치는 학생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는 연구결과에 대한 것이었는데 당시에 우리나라의 교육계에서 여교사 편중 현상이 점차 심해지던 때라 생각해보면 그냥 지나칠 연구가 아니었다. 지금은 공립학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립학교에서도 여교사가 절반을 넘어선다.

이런 여교사 편중현상은 대학도 예외가 아니게 되었다. 과거에는 자연계열은 남성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특정 분야가 아니라 거의 모든 전공에서 여성들이 주류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성의 입장에서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보면 두 가지 당연한 논리가 성립한다.

첫째 이유는 오랜 차별의 역사이다. 선사시대 이후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바뀌면서, 특히 역사시대 이후, 남성중심의 역사가 오래 지속되면서 여성은 정상적인 인간으로서의 지위를 누리지 못했던 성차별의 역사는 바야흐로 변화를 맞이하게...다음 내용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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