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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인터뷰

[교육 칼럼] 공맹(孔孟)사상, 그 교육적 자원의 재조명

by 서울일보 2022. 2. 17.

최동식 (학교법인 인덕학원 이사)

 

 

우리 사회가 전에 없는 모럴 붕괴 현상에 직면하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


이성적 사고와 도덕적 판단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듯한 거짓과 속임수들이 경쟁적으로 판을 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지도층에서 더 심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인터넷 혁명에 따른 사이버세계의 무한한 확장과 인간의 두뇌를 대신할 만한 각종의 전자계기 발달이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고 그것이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도구로 악용되지나 않을까하는 두려움도 느낀다.

우리나라는 기독교와 불교신자가 전 인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민족종교인들까지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신앙인이 살아가는 가히 종교의 용광로라 일컬을 만한 사회 아니던가? 바르게 살면서 영원한 삶을 염원하는 종교적 신앙심이 어느 나라 못지않은 그래서 종교적 가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임에도 사회도덕성 문제가 이토록 대두되는 원인이 무엇일까?

이즈음에서 필자는 공자(孔子)의 사상과 정신에 눈 돌릴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싶다. 공자는 세계 4대 성인 중의 한 분이며 비교적 무난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소크라테스와 예수가 겪어야 했던 극형의 수난을 받지 않았고 싯달타처럼 세속의 인연을 끊고 종교적 피안의 세계에 살지도 않았다. 권모술수와 포악이 넘치는 춘추시대를 살면서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확고한 신뢰를 갖고 정도(正道)를 지키는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일념 하에 현실정치에 적극 참여하고자 하였다.

다른 성인들이 그러하였듯이 공자의 생각도 당대에는 거의 수용되지 않았고 사후에도 혹독한 시련을 반복적으로 겪어야 했다.

진시황의 압제와 계속되는 난국에 그 학문적 전통이 절멸될 위기를 숱하게 겪었지만 공자의 정신은 여전히 동양사상의 주류로서 우뚝 군림해 온 것이다.

 

맹자(孟子)는 공자 사후 약 백년 쯤 지나서 태어났으면서도 스스로 공자의 제자임을 자처하면서 스승의 사상을 확대 심화하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하였다.

만약 맹자가 없었더라면 공자의 광휘가 그처럼 빛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유학의 전통에 기여한 맹자의 공로는 지대하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공자와 맹자를 아울러서 흔히 ‘공맹(孔孟)사상’으로 일컫기도 한다.

지난 세기에 들어 공자가 받은 가장 큰 시련은 중국의 공산화였다. 극심한 비판을 받은 후에 결국 복권은 되었지만 공산주의 지배하에 공자가 설 자리는 여전히 있지 않다.

전 세계 곳곳에 공자학원과 공자마을이 생기면서 공자의 이름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지만 그 속에 공자는 보이지 않는다.

단지 공산주의를 선전하는 상표로 공자가 이용되고 있을 뿐이다. 자유사회에서도 공자의 사상은 흔히 비현실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는 비난을...다음 내용 클릭

 

 

저자소개
교육장 역임
호서대, 순천향대 대학원 겸임교수
신성대학교 초빙교수
학교법인 인덕학원 이사

 

 

 

[교육 칼럼] 공맹(孔孟)사상, 그 교육적 자원의 재조명 - 서울일보

우리 사회가 전에 없는 모럴 붕괴 현상에 직면하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이성적 사고와 도덕적 판단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듯한 거짓과 속임수들이 경쟁적으로 판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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