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 삶의 준비 과정으로서 재능의 발견과 계발

장석민 (전)한국복지대학교 총장

 

1. 재능이란?

사람들이 보여 주는 재능은 매우 다양하고 각양각색이다.

비슷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 간에도 실상은 가치관, 성격, 흥미, 성장환경 등 많은 개인적 특성의 차이로 많은 편차를 드러내는 것이 보통이다.

개인의 재능은 다양하고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모두가 그 재능을 잘 발현하는 것은 아니다. 재능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계발하기 위한 기회와 환경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각자의 다양한 재능이 발견되려면 그러한 잠재적 재능이 자극되고 발현될 수 있는 그에 적합한 환경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

성장 과정에서 그러한 적합한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면 재능은 사장되고 퇴화된다.

호랑이는 용감하고 담대한 동물로 태어나지만 동물원에 가두어 기르면 그러한 능력을 발현하지 못하게 되며 야생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 잠재적 재능이 계발되는 기회와 환경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2. 재능의 발견 및 계발 과정

어려서는 누구나 세상만사에 호기심이 많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충동으로 잠시도 가만히 있기기 어렵다. 이러한 호기심은 성장 동력으로서 선천적이며 너무나 자연스런 것이다.

그러나 얌전한 어린이로 만들기 위하여 호기심과 충동적 행동을 잠재우는 가운데 재능의 발견과 계발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만다.

때문에 학부모는 자녀들이 타고난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어릴 때부터 관심이 가고 호기심이 가는 여러 가지 일과 활동에 참여해 보도록 허용해야 한다. 그러는 가운데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더 잘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그렇게 하는 동안 자기의 재능을 찾고 가꾸어 나갈 수 있게 된다.

나이가 어릴수록 외부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타고난 재능이 왜곡 없이 발견될 수 있다. 어릴수록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끄럼도 덜 느끼고 외부조건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순수한 재능을 드러내는 데 유리하다.

나이가 들수록 외부여건으로 인하여 순수한 재능이 드러나고 계발될 여지가 감소된다. 이러한 점에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의도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가꾸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하도록 관심을 기울려야 한다.

재능이란 완전히 있고 없는 것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많이 타고나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조기에 계발되는 것이기도 하다. 예컨대 누구나 운동을 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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