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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인터뷰

[교육칼럼] 핸디캡 경주와 교육격차 바로 잡기

by 서울일보 2022. 11. 21.

임연기 공주대 명예교수

 

 

[교육칼럼] 핸디캡 경주와 교육격차 바로 잡기 - 서울일보

경마는 공정한 경쟁의 표본이다. 경쟁하는 말과 기수는 같은 출발선에 선다. 신호와 함께 한 치의 오차가 없는 똑같은 거리의 정해진 코스를 달린다. 다른 경쟁자를 방해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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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는 공정한 경쟁의 표본이다. 경쟁하는 말과 기수는 같은 출발선에 선다. 신호와 함께 한 치의 오차가 없는 똑같은 거리의 정해진 코스를 달린다. 다른 경쟁자를 방해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길을 간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쟁하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시차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사진 판독으로 아주 미세한 차이도 걸러낸다.

경마에서 핸디캡 경주(handicap race)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경주에 참가하는 말의 능력에 따라 부담중량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방식이다. 경주 조건, 말의 능력 차이 즉, 말의 과거 업적과 부담능력 그리고 최근 컨디션, 아울러 기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핸디캡을 부여한다.

핸디캡 경주는 강한 말에게는 부담중량을 무겁게 하고 약한 말에게는 부담중량을 가볍게 하여 출전하는 말 모두에게 ‘동등한 우승 기회’를 부여한다. 우승과 열패, 승자독점의 원칙을 깨는 경주이다. 그럼에도 최초 핸디캡 경주를 시행한 이후 약 150년이 지난 현재까지 핸디캡 경주의 중요성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경주의 박진감을 높여야 할 현실 때문이라고 한다.

 

거의 모든 나라가 한정된 마필 자원으로 많은 경주를 반복적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상위등급일수록 마필 간의 능력 차이가 심하여 경주 박진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마필 간의 능력 차이를 최소화해 박진감과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각국은 저마다 실정에 맞는 경주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현재 영국은 50% 이상, 호주는 95% 이상, 홍콩·말레이시아 등에서는 98% 이상을 핸디캡 경주로 하고 있다. 한국은 15% 정도를 핸디캡 경주로 치르고 있다. 여러 나라 중에서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고, 익숙하지도 않은 경쟁 규칙이다.

그러면 어떻게 핸디캡 중량을 정하는가. 출전마가 부담해야 하는 중량, 즉 기수의 체중은 객관적으로 말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말이 벌어들인 상금의 합계에 따라 조정하고, 주관적으로 핸디캡 전문위원의 판단 또는 경주 편성자 임의로 말들의 능력별로 차등을 두어 정한다.

요컨대, 핸디캡 경주는 경주에 참가하는 말들이 승리할 수 있는...다음 내용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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