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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인터뷰

[AI 시대 내 자녀를 위한 교육은 자생력-40] 관계지능을 확장해 자생력을 드넓혀라

by 서울일보 2023. 2. 12.

송인섭(숙대 명예교수, 다산전인교육캠퍼스 원장)

 

 

 

[AI 시대 내 자녀를 위한 교육은 자생력-40] 관계지능을 확장해 자생력을 드넓혀라 - 서울일보

Ⅰ.아이의 사회적 관계를 넓혀주는 ‘나’ 대화법관계 속의 자기 이해 단계를 거쳤으면 이제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영희의 사회성 증진을 위해 ‘적극적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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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아이의 사회적 관계를 넓혀주는 ‘나’ 대화법

관계 속의 자기 이해 단계를 거쳤으면 이제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영희의 사회성 증진을 위해 ‘적극적 경청’과 ‘나 대화법’을 실시했는데, 이는 관계 속에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들어주고, 관계를 좋게 만드는 활동이다. 관계 개선에 있어 경청은 기본이다. 하지만 자생력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적극적 경청은 상대방이 하는 말의 내용을 단순히 잘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보다는 말의 수면 아래에 깔려 있는 동기나 감정에 귀 기울이고, 상대방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자신이 이해한 것을 표현하여 관계를 돕는 활동이다.

친구들과의 관계 맺기에 소극적이었던 영희는 이 활동을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감정을 표현하여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는 것에는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듣는 연습이 되었다면 말하기 기술도 필요하다. ‘나 대화법’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나 대화법이란, 나를 주어로 하여 상대방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책임은 바로 나에게 있음을 알려주는 소통 방식이다. 나 대화법으로 얻는 효과는 크다. 상대방의 상황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고, 그것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로 부터 생겨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나 대화법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영희는 나 대화법을 익히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시로 준 상황을 보고 자신도 같은 갈등 상황을 겪었다고 말하며 연습하면서 깊이 공감했고, 문제가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객관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었다. 영희의 경우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고민거리를 타인에게 전가하는 것이 문제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타인에게서 받는 자극에 대해 그 반응을 이해하고 표현하지 못한 점이 단점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나 대화법으로 과거 상황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때 자신의 느낌을 파악하여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조금씩 인간관계 기술을 익힌 영희에게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20년 후 나의 모습’ 활동을 진행했다. 처음에 그렸던 나의 관계도와는 달리 2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인맥도를 그려보는 것이다. 영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Ⅱ. 인맥도

미래를 상상하며 그린 영희의 인맥도 에는 아이의 장래희망인 라디오 작가와 함께 일하는 동료, 청취자와의 인연의 꼬리가 추가되어 있었다. 처음에 그린 관계도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자, 보다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의지하고 지내는 모습이라고 답했다. 아이는 자신을 둘러싼 관계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바람을 담아 영희와 SQ 자생력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인 ‘네 가지 사회적 리더십 전략’을 진행했다. 이 활동은 네 가지 전략(대인관계를 분석하고 이해하기,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의사소통하기, 서로 협동하고 의견을 조율하기, 타인을 배려하고 사교적으로 지내기)을 통해 사회성을 지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영희에게 리더십 전략을 알려주며 어떤 노력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아이는 사교성을 기르기 위해 학교에서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고 대화할 것,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조별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여 리더 역할을 해볼 것, 적극적인 태도를 기르기 위해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기 등 처음과는 달리 관계 속에서 한층 나아진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Ⅲ. 갈등 해결을 통해서 성장하는 관계 자생력

혜숙이는 학업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하고 의욕도 있지만 학업 외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하여 계획한 바를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이로 인해 타인에게 간섭받는다고 느끼면 그 대상에게 반항하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혜숙이는 행동주도 능력이 부족한 전형적인 케이스로, 먼저 의지를 통제하고 노력주도로 실천력을 강화하는 동기 자생력 증진 프로그램으로 학업의 동기를 유발했다. 또한 혜숙이는 엄마와의 관계, 즉 간섭하는 대상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일도...다음 내용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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