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교사의 관점과 학생-학부모의 관점 사이

박진규(전 서원대학교 교수)

 

[교육칼럼] 교사의 관점과 학생-학부모의 관점 사이 - 서울일보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과 (그리고) 학부모와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학교폭력과 학생의 학교 부적응, 계열 선택과 대학과 학과의 선택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데,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로 필자가 담임교사로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하면서 경험했던 세 명의 학생을 예로 들어 설명하려고 한다.

교사가 된지 3년 차인 1996년에 첫 번째 담임을 맡게 되었다. 두려움과 기대에 차서 담임으로서 첫날 학부모로 가득찬 교실에서 첫시간에 담임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과 함께 최고의 만남이 되도록 서로 노력을 하자고 당부를 했다. 담임을 잘 할 수 있을 만큼의 경력이나 경험이 없었지만 주요과목을 담당하는 교사에게 담임을 맡기는 것이 관례가 되어서 당시 대학원 진학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였지만 학교와 학부모의 요청이 있어서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담임을 맡게 되었다.

입학 후 겨우 3개월이 지났는데 학생 J군이 무단결석을 해서 연락을 했더니 가출을 했다는 부모의 말이다. 가슴이 철렁했다. 친구들과 주변을 수소문해서 찾아서 빨리 오라고 연락을 했더니 다행히 집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학생집을 찾아갔다. 학생과 이미 1차 상담을 한 후이고 그 학생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정보를 수집한 터라 어느 정도 대안을 생각하고 갔기에 그렇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안에 들어가 대화를 하던 중에 뚜렷한 경직된 집안 분위기를 바로 느꼈다. 그래서 가족 모두를 오라해서 대화를 하면서 각자 원하는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고 대화가 진행되었...다음 내용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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