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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학원6

[교육칼럼] 반구저기(反求諸己) [교육칼럼] 반구저기(反求諸己) - 서울일보 한 세상 살면서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 일을 만나 심신을 가누기 어려운 지경에 처해보지 않은 사람 누가 있겠는가? 부모를 여의고 배우자와 영결하는 일을 당하면 실로 어떤 위로의 말로도 그 www.seoulilbo.com 한 세상 살면서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 일을 만나 심신을 가누기 어려운 지경에 처해보지 않은 사람 누가 있겠는가? 부모를 여의고 배우자와 영결하는 일을 당하면 실로 어떤 위로의 말로도 그 아픔을 달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아직 피어나지 않은 어린 자식을 잃는 일은 더더욱 억장 무너지는 비극적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자식이 죽으면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는 비장한 표현을 하지 않았던가? 150여명의 젊은이들이 어처구니없는 죽음에 직면해야 했던.. 2023. 1. 16.
[교육칼럼] 조급한 농부에게서 얻는 교훈 [교육칼럼] 조급한 농부에게서 얻는 교훈 - 서울일보 주(周)의 제후국인 송(宋)나라에 아주 성질 급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하루는 들에 나가 종일 밭일을 하고 돌아왔는데 아주 피곤한 모습으로 그러나 대견한 일을 했다는 듯이 가족들에게 자랑삼 www.seoulilbo.com 주(周)의 제후국인 송(宋)나라에 아주 성질 급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들에 나가 종일 밭일을 하고 돌아왔는데 아주 피곤한 모습으로 그러나 대견한 일을 했다는 듯이 가족들에게 자랑삼아 말하는 것이었다. “피곤하구나. 보리싹이 하도 더디게 자라기에 내가 오늘 모두 부쩍 키워놓았노라.” 평소 아버지의 조급한 성격을 잘 아는 맏아들이 아차 싶어 서둘러 밭에 나가보니 웬걸 온 밭의 보리싹이 허옇게 시들어 죽어가고 있지 않는가. 이 황당.. 2022. 8. 2.
[교육칼럼] 교육개혁에 관한 철학적 단상 [교육칼럼] 교육개혁에 관한 철학적 단상 - 서울일보 묵가(墨家)사상을 신봉하는 이지(夷之)라는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였다. ‘왜 이웃집의 노인보다 내 부모를 더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일까? 나와 남을 구별하지 말고 모든 노인을 똑같이 공경하 www.seoulilbo.com 묵가(墨家)사상을 신봉하는 이지(夷之)라는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였다. ‘왜 이웃집의 노인보다 내 부모를 더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일까? 나와 남을 구별하지 말고 모든 노인을 똑같이 공경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어린이도 나의 자식 남의 자식을 구별하지 말고 똑같이 사랑해야 하는 것 아닐까? 인간존재를 모두 똑같이 균등하게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면 다툼도 미움도 없어져서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묵가사상은 검소한 삶을 높.. 2022. 6. 7.
[교육칼럼] 천리(天理)와 법리(法理) 사이 도응(桃應)이라는 제자가 아주 극적인 상황을 가정하여 맹자에게 기막힌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 순(舜)임금의 아버지가 살인죄를 저질렀을 경우에 사법관인 고요(皐陶)는 어떻게 이 사건을 처리해야 하겠습니까?” 순임금의 아버지 고수(瞽瞍)는 새로 얻은 마누라의 꼬임에 빠져 의붓자식과 공동으로 친아들인 순임금을 못살게 굴던 벽창호 같은 인물이다. “법대로 집행해야지.” 맹자의 대답은 지극히 간단했다. 고대사회에서 살인자는 죽이도록 법에 정해져 있었으니 마땅히 사형을 집행해야 할 것이라는 대답이다. “임금의 자리에 있으면서 자기 아버지의 처형에 전혀 관여할 수 없다는 말씀인가요?” “어쩌겠는가? 국법을 따르는 수밖에 없지.” “그럼 순임금은 그냥 지켜보기만 하는 겁니까?” 임금이 자기 아버지가 사형에 처해지는.. 2022. 3. 21.
[교육 칼럼] 공맹(孔孟)사상, 그 교육적 자원의 재조명 우리 사회가 전에 없는 모럴 붕괴 현상에 직면하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 이성적 사고와 도덕적 판단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듯한 거짓과 속임수들이 경쟁적으로 판을 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지도층에서 더 심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인터넷 혁명에 따른 사이버세계의 무한한 확장과 인간의 두뇌를 대신할 만한 각종의 전자계기 발달이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고 그것이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도구로 악용되지나 않을까하는 두려움도 느낀다. 우리나라는 기독교와 불교신자가 전 인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민족종교인들까지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신앙인이 살아가는 가히 종교의 용광로라 일컬을 만한 사회 아니던가? 바르게 살면서 영원한 삶을 염원하는 종교적 신앙심이 어느 .. 2022. 2. 17.
[교육칼럼] 한글과 한자(漢字)교육 한글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인정하는 바이거니와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 ​ 한글은 배우기 쉽고 발음의 폭이 넓어 어떠한 외국어라도 우리글로 표기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 중국어의 발음이 불과 수백 개에 지나지 않으며 일본어가 종성발음이 제한되어 있음은 물론 한자의 도움이 없으면 의사표현이 불편할 정도의 한계가 있음에 비추어보면 한글은 놀라울 만큼 독창성과 활용성이 뛰어난다. ​ 그래서 우리는 독립국가를 세운 이후 줄곧 한글전용정책을 채택해 왔고 한글날을 국경일로 기리고 있을 만큼 우리글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한글에 대한 긍지가 높은 게 사실이다. 세대가 바뀌면서 한글과 한자를 혼용하던 관행도 점차 줄어들어 이제는 일반 서적은 물론 심지어 전문.. 2022. 1. 17.